조선시대에 율곡(栗谷)선생님이 강조했던 <아홉 가지 올바른 몸가짐>인 구용(九容) 이 있었다면,
지금 우리에게는 새로운 정치를 위한 구치(九治)가 필요하다.
첫째는 일치(一致)입니다. 그동안 여러 가지로 분열되고 대치되었던 <국론>을
하나로 <일치>시켜 나아가는 정치가 필요하다.
두번째, 이치(理致)입니다. 그동안 국민생활과 어긋나도 방치되었던 낡은 <법과 제도>를
<눈치> 보지 말고 <이치>에 맞게 펼쳐 나아가야 한다.
세번째, 삼치. 함경도 말로 <맑은 샘>이라는 뜻. 맑은 물이 계속 솟아나는 샘과 같이,
자신을 위해서가 아닌 국민을 위한 깨끗한 <청렴정치>를 펼쳐야 한다.
네 번째는 사치(司致)입니다. 맡을 사(司), 힘쓸 치(致)로, 맡은 일에 충성을 다해야 한다는 뜻.
전라도 말로 <새치>를 <사치>라고 부르니까, 정치인들이 분수에 지나친 <사치>를 일삼으면,
<새치> 뽑히듯 뽑히고, 정의의 <펀치>를 맞는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다섯째, 오치(悟致)는, 깨달을 오(悟)자를 써서, <국민의 뜻>을 지혜롭게 깨닫는 일에 힘써야 한다
그 다음은 육치(育致). 기를 육(育)자로, 다음세대를 잘 키워 내야 하는 백년대계의 교육적 가치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뜻.
칠치(桼治)는, 옻칠 칠(桼)자를 써서, 잘 다듬은 나무에 옻칠하듯이, 우리의 <문화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향상시켜서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도록 모든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는 뜻.
다음은 팔치(汃黹). 물결 팔(汃), 수놓을 치(黹)로, 역사를 바로 세우고
아름답게 수놓아 나아가야 한다는 뜻.
마지막으로, 구치(驅馳)는 몰 구(驅), 달릴 치(馳)로, 주마가편으로 초심을 잃지 말고,
끝까지 책임을 완수하는 <섬김 정치>해야 한다는 뜻.
이 아홉 가지를 다 <매치>하면 바로 '합치(合致)'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