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은영 영화평론가 추천작
존 매든 감독, 제시카 차스테인 주연의 영화 <미스 슬로운>
<미스 슬로운>은 승률 100% 로비스트 '슬로운'이 모두를 좌절시킨 거대 권력을 상대로 벌이는
가장 영리한 로비 전쟁을 그린 스릴러. <미스 슬로운>은 명석한 두뇌와 발 빠른 정보력,
뛰어난 협상기술을 가졌지만 ‘보이지 않는 권력’이라 불릴 정도로 거의 알려진 바 없는
로비스트의 세계를 처음으로 조명한 영화. “로비스트가 어떻게 힘을 동원하는지
그 방법을 탐구하고 싶었다”는 각본가 조나단 페레라의 말처럼, 영화는 총기 규제에 대한
‘히튼-해리스’라는 가상의 법안을 놓고 벌어지는 ‘슬로운’과 거대 권력간의 로비전쟁을
긴장감 넘치는 스릴러로 담아냈다,
** 최은영의 놓치지 말아야 할 영화
영국을 대표하는 감독 켄 로치가 연출한 1993년 작 <레이닝 스톤>.
이 영화는 영국 역사상 실업률이 최고에 도달했던 1990년대 노동자들의 궁핍한 삶을
실업자인 두 가장이 생존을 위해 분투하는 과정을 통해 보여주고 있는 작품.
〈레이닝 스톤〉은 대처가 총리직에서 물러난 직후인 1990년대 초반, 악화된 사회복지 제도와 실업률 증가로
인해 빈곤의 나락으로 떨어져 방치된 맨체스터 지역 실직자 가정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켄 로치는 데뷔 이래 50년 가까운 영화 인생 동안 노동자의 인권과 불합리한 사회 제도를 비판하는
사회파 리얼리즘 영화를 만들어온 감독. 작년에는 사회복지제도의 허점을 그린 영화
<나, 다니엘 블레이크>라는 작품으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영화의 제목인 ‘레이닝 스톤’은 ‘돌이 비처럼 쏟아진다’는 뜻의 영국 북부 지방의 속어로,
하루 벌어 하루 살기도 힘든 고단한 삶의 정황을 의미한다.
영화를 통해 사회를 보는 또 다른 시선을 느낄 수 있는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