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주 개봉작
이번 주에는 케네스 로네건 감독, 케이시 애플렉 주연 <맨체스터 바이 더 씨>,
약촌오거리 사건을 극화한 정우, 강하늘 주연 <재심>, 고어 버빈스키 감독의 영상미가 돋보이는 미스터리
스릴러 <더 큐어>, 장이머우 감독의 대규모 괴수물 <그레이트 월>, 애완견 ‘오지’의 좌충우돌
모험 애니메이션 <마이펫 오지>, 아내를 잃은 한 남자를 그린 잔잔한 일본 서정극 <아주 긴 변명>,
뮤직 애니메이션 <트롤>, 이요원 주연의 코믹 드라마 <그래, 가족>, 펑크록 밴드 ‘클래쉬’의 이야기를 담은
<런던 타운>이 개봉
** 최은영 영화평론가 추천작
케네스 로네건 감독, 배우이작 감독인 벤 에플렉의 동생인 케이시 애플렉의 호연이 돋보이는 영화
<맨체스터 바이 더 씨> 이 영화는 형의 죽음으로 고향에 돌아온 남자가 조카를 위해 새 삶을
시작하고 과거의 기억과 마주하는 이야기를 담아낸 작품. 케네스 로너건은 심리 묘사에
일가견이 있는 감독답게 상처받은 인물의 감정을 관찰하는 데 매우 공을 들이고 있다.
왜 상처가 생겼는지를 설명하는 것보다 상처를 지닌 인물의 반응, 현재 상태에 집중하는 태도가
이 영화의 빛나는 지점. 2003년 <유 캔 카운트 온 미>라는 영화에서 가까운 사람들 사이에 일어나는
비극을 담담하지만 치밀하게 그려낸 감독의 솜씨와 케이시 애플랙의 절제된 연기가 돋보이는 작품
** 최은영의 놓치지 말아야 할 영화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난 배우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이 주연을 맡은 2005년작 미국 영화
<카포티>라는 작품. 다큐멘터리 연출가 출신 베넷 밀러의 장편 데뷔작 <카포티>는
우리나라에서는 오드리 헵번이 주연한 영화로 유명한 <티파니에서 아침을>의 원작자인
트루먼 카포티가 그의 필생의 역작인 논픽션 소설 ‘인 콜드 블러드’를 집필하는 6년 간의 기간을 다루고 있는
영화. ‘인 콜드 블러드’는 희대의 일가족 살인사건의 살인범을 직접 감옥에서 인터뷰하여
이를 바탕으로 쓴 일종의 논픽션 소설. <카포티>는 일가족을 잔인하게 살해한 살인마와의 기묘한 공감대와
자신의 역작을 완성하기 위한 작가적 야심, 그리고 인간관계 사이에서 고민하는 실존인물
트루먼 카포티의 충격적인 실화와 주요 남우주연상을 석권한 필립 세이무어 호프만의 연기가 돋보이는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