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년대부터 80년대까지 고난의 시대를 살아온 마씨 집안 사람들의 이야기.
아버지 마동수와 아들 마장세와 마차세, 말이 떠오르는 마씨들..
이들의 삶에는 일제강점기와 해방, 한국전쟁, 군부독재, 베트남전쟁 등 질곡의 한국 현대사가 겹쳐진다.
이 소설은 김훈 작가의 자전적인 이야기가 겹쳐져 있는데, 김훈 작가의 아버지가 일제 강점기 시절
중국 상하이 임시정부에서 활동하던 독립운동가였다. 책 속 아버지인 마동수의 모델이
바로 아버지인 듯. 이 소설의 씨앗이 아마, 김훈 작가의 산문 ‘광야를 달리는 말’이 아니었나 싶은데,
‘아버지는 광야를 달린 것이 아니고 달릴 곳 없는 시대의 황무지에서 좌충우돌하면서
몸을 갈고 있었던 것’이라고 회상했던 작가가, 아버지에 대한 추억을 밑그림 삼아
현대사의 상징적 사건들과 허구의 인물을 뒤섞어 소설로 엮어낸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