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셋.. 컴퓨터를 쓰다가 자꾸 다운되고 도저히 더는 고쳐서 쓸 수 없을 것 같을 때
마지막으로 해보는 방법. 모든 시스템을 처음으로 돌려놓는 것. 최근 온 국민이 쏟아져 나온 듯 느껴지는
광장에서도 이 ‘리셋하고 싶은’ 마음을 엿볼 수가 있었는데, ‘하야하라’에서 ‘탄핵하라’로 이어진 외침은
‘재벌도 공범이다’ 혹은 ‘특정당도 해체하라’, ‘내각 전면 사퇴하라’, ‘국회는 해산하라’ 이렇게 번져갔다.
입법부와 행정부를 향해 리셋하고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기를 바라는 것. 책을 쓴 엄기호님은
이런 국민의 감정은 ‘변혁’이나 ‘혁명’을 넘어선 ‘망해버려라’하는 마음이고 그게 ‘리셋’이라고 얘기한다.
도대체 그동안 우리에게 무슨 일이 있었기에 이런 분노와 무기력에 휩쓸리게 됐을까,
그리고 이 끝은 어떻게 될지, 이런 우리의 미래는 어떨지 이 책을 통해 분석하고 있다.
1부에서는 리셋을 원하는 개인들 2부에서는 개인의 마음에 리셋을 불러일으킨 사회적인 문제점들을
살펴보고, 3부에서는 리셋을 넘어서 무엇을 바라봐야 하나 어떻게 전환해야 하나를 진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