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주제는 무엇입니까?
낼 모레가 추석명절인데요. 일가친지를 만나고 즐거운 시간을 가지게 되실 텐데요.
오랜만에 만나다 보니까, 예절에 익숙하지 못해서 본의 아니게 서로 기분 상하는 경우가 종종.
그래서 오늘은 명절 만남을 앞두고 미리 알아두어야 할 예절과 품격을 지키는 매너에 대한 말씀.
예절은 인사로부터 시작되는데, 인사부터 잘 해야겠지요?
인사는 <전통적인 인사법>과 <일상에서의 인사법>으로 나뉨. 전통적인 인사법인 절하는 방법,
웃어른을 찾아뵙고 절을 하게 될 경우에는 두 손을 모으는 공수방법부터가 중요.
공수법은... 들을 땐 알겠는데, 오랜만에 절을 하게 될 때는 헛갈리기 쉽지요.
잊어버리지 않는 방법이 있다면.
두 손을 가지런히 모으는 공수법: 남자는 절을 할 때, 왼손을 오른 손등 위에 올려놓고
여성은 반대로, 오른손을 왼 손등 위에 올려놓으면 됨. 헛갈리면, 남녀의 옷깃이 덮이는 방향대로 손을
모으면 됨. 남녀의 옷깃은 서로 반대로 덮어서 단추를 끼우도록 되어 있으니까 덮인 방향대로 따라하면 됨. 절을 한 후 일어섰다가 다시 앉으면서‘그동안 안녕하셨습니까?’라는 식으로 인사말을 올리면 됨.
하지만 성묘나 문상 가서 절을 할 때는 남녀가 서로 반대편 손을 위로 올려놓으면 됩니다.
절을 할 때 두 손을 포개지 않고, 어깨 넓이로 벌리고 절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런 경우는 절을 하는 대상이 웃어른이 아닌, 동기나 친구들과 같이 동급인 관계인 사람들끼리 예의를 갖추어 절을 할 때 손은 짚는 방법.
명절 때 서로 주고받는 <덕담>도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
요즘 청소년들, 어른들의 인사말이 듣기 싫어함. 무심코 하는 인사말은 늘 정해져 있음.‘공부 잘 하니’
‘결혼은 언제하니’‘살 좀 빼라! 그런 말들. 다 <맞는 말>이지만 덕담은 <정답>보다 <정서>가 중요.
덕담에는 <세 가지 원칙>이 있습니다. 첫째, <맞는 말>보다 <믿는 말>.
예를 들어서, “공부 잘 해라~”는 맞는 말보다, “훌륭한 사람 될거야~”라 믿는 말.
두 번째 원칙은?
<내가 하고 싶은 말>보다는 <상대방이 듣고 싶은 말>을 해 주는 것.
‘동서! 어디까지 왔어? 빨리 와~’보다... ‘차가 많이 막히지? 조심해서 천천히 와~’.
세 번째 원칙은?
때로는 <아무 말>도 안하는 게 좋을 수도 있다는 겁니다. 사람의 심리가 명절 때, 다른 사람의
험담이나 뒷담화는 음식보다 맛있다는 겁니다.
험담이 오가는 자리에서는 차라리 <침묵>하는 편이 예절과 품격을 지키는 일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