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해주실 책은?
역사 전쟁이라고 불러도 넘치지 않을 이 시대에
역사를 어떻게 볼 것인가, 개괄적으로 안내해주는 책.
오항녕 전주대학교 교수가 쓴‘호모 히스토리쿠스(개마고원)’
제목부터 역사와 인간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라는 걸 이야기하네요.
흔적을 남기고 전하고 이야기하는 존재기 때문에 인간은 역사 그 자체, 호모 히스토리쿠스라고 하는데
부제가 ‘지금 여기를 위한 역사공부’.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 여기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역사를 어떻게 볼 것인가.
역사 공부의 기초부터 역사적인 존재로서의 우리에 대해 이야기 하는 책.
역사공부의 기초는 구조-의지-우연의 균형 잡기라고 함.
모든 역사적 사실·사건에는 그게 발생하는 바탕인 구조와 ·타고난 조건이 있고
매 사건에는 자연스럽게 개입되는 인간의 자유 의지가 있고,
서로 원인이나 목적이 다른 둘 이상의 사건이 만나면서 발생하는 우연이 있는데, 이걸 두루 이해해야
역사를 제대로 공부할 수 있다는 점 강조.
구조-의지-우연의 균형이라.. 인생도 마찬가지인듯.
작가 역시 이런 이해가 역사의 쓸모이고 힘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음.
또 실제로 거대한 국가의 역사만이 아니라 개인의 작은 역사를 주목해야 한다며
일기나 자서전, 회고록, 구술사와 같은 다양한 방식으로 나의 오늘을 기록해서 큰역사에 가려져있던
작은 역사들도 역사의 영역으로 돌아올 수 있어야 한다고 이야기.
젊은 세대를 위한 역사학개론이라는 말이 어울리게 문체는
‘합니다, 입니다’ 형태로 마치 특강을 듣고 있는 듯.
그래서 이해가 더욱 쉽고
즉 역사공부가 결국은 나, 내 삶, 함께 사는 지금에 대한 이해구나, 그래서 ‘호모 히스토리쿠스’구나 싶음.
함께 읽으면 좋은 책은?
술에 관련된 책들.
40년 동안 세상의 거의 모든 술을 마신 사진작가 니시카와 오사무의 이야기 ‘행복한 세계 술맛 기행’
--> 술과 안주, 여행 이 유혹적인 세 주제가 버무려진 책.
전국 종가 43곳의 전통 음식과 술을 통해 역사와 문화를 담아낸 ‘요리책 쓰는 선비, 술 빚는 사대부’
--> 종가판 미슐랭 가이드.
술과 식물학을 엮은 ‘술 취한 식물학자(문학동네)’
--> 식물에 관련한 글을 쓰는 칼럼니스트이자 애주가인 에이미 스튜어트의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