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주의자’는 2004년 계간지인 ‘창작과 비평’에 처음 소개됐다.
‘채식주의자’, ‘몽고반점’, ‘나무 불꽃’ 이 세 소설을 하나로 연결한 연작 소설이다.
이 가운데 ‘몽고반점’은 2005년에 이상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채식주의자’는 한 여자가
폭력을 거부하기 위해 육식을 멀리하고 점점 죽음에 다가가는 이야기.
세 소설이 각각 다른 관찰자의 시점에서 서술이 되는데 각각이 하나의 독립된 소설이면서
전체적으로 또 다른 세계를 이루고 있다. 수상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면에서 ‘그 소설 읽어봤어?’
이런 이야기가 오가는데, 굉장히 그로테스크하면서도 환상적이고, 난폭하고 어두운 세상에서
채식주의자가 되는 걸로 저항할 수밖에 없는 나약한 존재의 이야기라는 얘기를 하면
그냥 고개를 끄덕이다가도 굉장히 폭력적이면서도 선정적이라는 설명과 소설 속 구체적인 설정 등에 대해
얘기하면 소설을 더 적극적으로 찾아서 읽는 분위기. 9년 동안 6만 권이 팔렸던 책이
수상 소식이 전해진 이후 30만 권이 넘게 팔려나갔다는 소식도 전해지는데 여기저기 품절 대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