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도(분명 당진 아니면 서산 어드메일 거다) 어느 산골에서
부자(父子)가 나무하러 갔는데 위쪽에서 나무하던 아들이 구르는 돌을 보고"아부지~ 돌~ 굴러가유~~" 하는 동안 그만 부친이 돌을 피하지 못해
돌아가셨다는 얘기.... 까진 여러분도 다 아실 것이다.
이건 그 다음 대(代) 이야기인 것이다.
세월이 흘러 아버지 없이 어렵사리 자란 아들은 장가를 들고 역시 아들을 낳았는데.....
단지 말이 너무 느려서 아버지를 잃은 아들은 그 한을 되풀이하지 않으려고 자기의 어린 아들에게
"아부지, 돌 굴러가유!" 이 말만은 빨리 하도록 부단히 연습시키며 노력한 결과,
그의 어린 아들은 다른 말은 느려도 이 말만은 아주 빨리 하게 되었다.
그의 아들이 지게를 질 만큼 자라자 역시 부자는 산으로 함께 단란하게 나무를 하러 가게 되었다.
적어도 돌 구르는 것 만큼은 두려워하지 않게 되었으므로 안심하고 열심히 나무를 하고 있었는데 ....
그때, 윗쪽에서 나무를 하던 그의 아들 다급한 목소리, "아부지 돌 굴러가유(0.1초)"
그는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가뿐히 몸을 날려 피하였다.
그러나...... 뜻밖에 그도 선친처럼 구르는 돌에 치여 유명을 달리하게 되어 버렸다.
그리고 뒤이어지는 어린 아들의 처절한 목소리....
"아부지~ 근디~ 돌이~ 두~개유~"
안제훈 : 010 9529 7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