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난척 하다가

언제나 잘난 척을 하는 깨순이

에쿠스를 타고 나타나서 한 마디 했다.


"어머, 얘들아 잘 있었니?

나는 남편이 사준 에쿠스 타고 왔는데,

너희들은 뭐 타고 왔니?


영숙아! 저 빨간 소형차, 네가 타고 온 거니?"

"그래."

"빨간색이 꼭 깍두기 같다."

"우리 아들하고 딸한테

하나씩 사주려고 하는데

얼마 줬니?"


"알 거 없어."

"얼마 줬는데?"

"알 거 없다니까!"

"너무 앙증맞아서 그래"

"얼마 줬어?"

"그렇게 알고 싶어."






"벤츠 사니까 덤으로 주더라."
 
이태옥 011-677-83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