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동이가 귀여운 강아지를 기르고 있었습니다.
하루는 깨동이가 개밥을 만들어 달라고 하자, 아버지는 식당 한 쪽을
가리키며 말했습니다.
"저 손님이 먹고 난 찌꺼기를 주거라."
식당 한쪽에서는 한 손님이 식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깨동이는 손님의 옆자리에 앉아 손님의 식사가 끝나기만을
기다렸습니다.
이윽고 손님이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강아지 밥을 주려고 기다리던 깨동이는 손님의 밥그릇을 보고 울상을
지었습니다.
손님은 밥풀 하나도 남기지 않고 알뜰하게 먹어 치웠던 것입니다.
깨동이가 울먹이며 하는 말..
"아버지, 저 손님이 개밥까지 다 먹어 버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