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고추가 빨간 이유

고추밭에 고추를 따는 할머니가 계셨다.

지나가던 깨동이가 할머니에게 물었다.

"할머니, 고추는 왜 빨개요?"

"창피해서 빨갛지."

"왜 창피한데요?"

"고추를 내놓고 있으니  창피하지."

그 고추나무 위에 빨간 고추잠자리가  앉아 있었다.

그 아이는 다시 물었다.

"그럼 저 고추잠자리는 왜 빨개요?"

"부끄러우니까  빨갛지."

"왜 부끄러운데요?"


"고추를 봤으니까 부끄럽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