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이 드문 시골에서만 평생을 살아온 깨동이네 가족이 생전 처음으로 대도시에 있는 백화점이라는 곳에 가게 되었다.
깨동이의 어머니가 화장품 매장에서 넋이 빠져 있는 동안에, 깨동이의 아버지와 깨동이는 신기하게 생긴 철문 앞에서 두 눈을 커다랗게 뜨고 그 철문만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었다.
이 신기한 철문은 저절로 열리고 닫히기를 반복했다.
엘리베이터를 보고 놀란 깨동이가 물었다.
"아빠, 저게 뭐야?"
그러자 깨동이의 아버지가 대답했다.
"깨동아, 나도 저런 건 생전 처음 본단다."
그 때 못생기고 뚱뚱하고 늙은 할머니가 철문 안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철문이 저절로 닫혔다. 깨동이와 깨동이의 아버지는 닫힌 철문만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었다.
철문 위에서는 1, 2, 3, 4 식으로 숫자가 깜빡거리며 불이 켜졌다.
숫자가 다시 1까지 내려오자 철문이 열렸다.
그리고는 몸매가 완벽한데다가 너무나 아름답고 젊은 여자가 걸어나왔다.
깨동이의 아버지가 갑자기 아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당장 가서 엄마 데리고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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