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동이가 산을 오르다 미끄러져 절벽에 매달리게 되었다.
아래로는 천길 낭떠러지인데다 잡고있는 나무줄기마저 곧 끊어질 태세였다.
다급해진 깨동이는 소리쳤다.
"사람 살려! 위에 아무도 없어요?"
그러자 위에서 거룩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걱정하지 말거라~"
"누구시죠?"
"나는 하나님이다~"
"하나님! 살려주세요!"
"알겠다, 그럼 잡고있는 나무줄기를 놓거라"
"네?..."
"나를 믿어라, 잡고있는 나무줄기를 놓으면 살려주리라~"
그러자 깨동이가 위를 올려다보면서 다시 소리쳤다.
"거기 위에 다른 분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