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관객과 어떤 부인

●꼬마 관객
 
연극 제2막에서 미모의 여주인공은 침대 머리맡에 있는 전등만 남겨놓고 모두 꺼버렸다. 그러고는 구두와 스타킹에 이어 속옷을 벗어 의자 위에 챙겨 놓은 다음 침대 속으로 들어갔다. 관객들은 숨을 죽이고 그 장면을 바라보고 있었다. 바로 그때 객석에서 어린이가 한마디 했다.
“아니, 치카치카도 안 하고 자?”
 
●어떤 부인
한 부인이 은행 출납계에서 수표를 현금으로 바꿔 달라고 했다. 은행직원이 부인에게 말했다.
“수표 뒷면에 성함과 전화번호를 적어 주세요.”
“수표 발행자가 제 남편인데요.”
“그렇지만 수표 뒷면에 이서를 하셔야만 나중에 남편께서 이 수표를 누가 현금으로 바꿔 갔는지 알게 됩니다.”
그제서야 알아들었다는 듯 부인은 고개를 끄덕이며 수표 뒷면에다 다음과 같이 적었다. ‘여보 저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