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 음파사건

꾀동이가 오랜만에 몸을 만들기 위해서 수영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하루는 새벽같이 일찍 일어나 졸린 눈을 비비면서 수영장으로 갔다.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 입고서 준비 운동을 했다.
그리고나서 물속으로 들어가 수영을 멋있게 해보려고 했는데, 할 줄 아는 자세가 오로지 자유형으로 음파음파를 열심히 외치면서 왔다갔다 열심히 하고 있었다.
그러던중 마침 예쁜 아가씨들이 수영장으로 들어서는 것을 목격하고선 멋있게 보이고 싶은 생각에 더욱 박력있는 모습으로 힘있게 음파음파를 외치며 수영을 했다.
그런데 옆에서 수영하던 할머니 한분이 자리를 이탈하여 꾀동이의 라인으로 들어오고 말았다. 그런사실을 미쳐 알지못한 꾀동이는 있는 힘껏 물을 때리며 음파를 외치며 앞으로 나아가기 시작했다.
옆에서 알려주기도 전에 꾀동의 오른 손이 할머니의 뒤통수를 힘차게 때리면서 음파를 외치고 말았다.
 
 
한현수 / 010-2683-5373 / 전북 정읍시 수성동 1027번지 부영2차@ 208동 602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