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가 막혀 죽은넘과 얼어 죽은 놈

기가 막혀 죽은 남자의 사연은 이랬다. 그 남자는 평소에 자신의 아내만큼은 절대 외도를 하지 않을 것으로 굳게 믿었었는데, 어느 날 소문에 자신의 집에 가끔 남자가 들어 다닌다는 거였다. 이 남자는 설마 하면서도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 그래서 어느 날 불시에 집에 들어 닫쳤다. 그런데 정말 안방에서 남자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이 아닌가!!! 남자는 방문을 거의 부수다 시피 두드렸다. 그때 문을 열고 나온 그 남자의 아내는 오히려 그 남자에게 큰 소리를 쳤다. 그 남자에겐 정말 기가 막힌 일이 아닐 수가 없었다. 기가 막힌 그 남자는 장롱문 할 것 없이 열어볼 수 있는 것이란 모두 열어 보았다. 그러나 남자의 흔적조차 찾을 수 가 없었다. 그런 그 남자가 그러면 그럴수록 그 남자의 뻔뻔한 아내의 음성은 더 더욱 커졌고 급기야 기가 막힌 그 남자는 기가 막혀 그 자리에서 죽고 말았다. 결국 그렇게 비명횡사한 그 남자의 영혼은 염려 대왕 앞에 가게 되었고 너무도 억울하다고 생각한 그 남자는 염려 대왕 앞에서 하소연을 했다. 그때 옆에서 그 남자의 말을 가만히 듣고 있던 얼어 죽은 놈의 영혼이 안타까웠는지 한 마디 내 던졌다! "냉동실 문은 열어 보았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