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를 지독히 싫어하는 남자가 있었다. 어느날 그는 아내가 키우는 고양이를 몰래 차에 태우고 5㎞ 떨어진 곳에다 버리고 왔다. 그런데 그가 주차장에 차를 댈 무렵, 고양이가 잽싸게 현관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았다. 다음 날 그는 차를 타고 10㎞ 떨어진 곳에다 고양이를 버리고 왔다. 그러나 집에 돌아왔을 때, 어느새 고양이는 거실에 들어와 있었다.
다음 날 화가 난 남자는 이번엔 아주 먼 곳, 누구도 찾아오지 못할 장소에 고양이를 버릴 작정으로 집을 나섰다.
다섯시간 뒤. 그가 아주 멀리 떨어진 곳에다 고양이를 버리고 집으로 돌아오는 도중에 아내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보, 고양이 집에 있어?”
전화기 속의 아내가 대답했다.
“고양이요? 제 옆에 있어요. 그런데 무슨 일이죠?”
그러자 남자가 말했다.
“고양이 좀 바꿔봐, 내가 길을 잃어버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