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등 동물
어느 대학의 교수가 임기응변으로 종종 난처한 고비를 넘겼다. 어느 날 강의를 하고 있는데 누군가가 느닷없이 ‘꼬꼬오’하며 닭 우는 소리를 내 강의를 방해했다. 완벽한 닭 소리에 많은 학생들이 웃음을 터뜨렸다. 그러나 교수는 당황하지 않고 상황에 잘 대응했다.
교수는 놀란 듯이 시계를 꺼냈다.
“벌써 아침인가! 내 시계는 세 시반밖에 안 됐는데…. 하지만 틀림없겠지. 하등동물의 본능은 빗나가지 않는 법이니까.”
이 소리에 폭소가 터졌다.‘하등동물’은 기가 죽어버렸고 교수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강의를 계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