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을 파는 노점상 앞에 서울 부부와 어느 경상도 부부가 나란히 서있었다. 서울 부부의 부인이 말했다.
"자기야 겨울도 지났고 지갑이 두껍고 무거워서 그러는데, 저 망사 지갑 하나만 사줘, 응?"
그러자 남편은 "그래, 자기가 가지고 싶다면 사야지"라며 지갑을 사줬다.
옆에서 부러운 눈초리로 바라보던 경상도 부인도 용기를 내어 남편에게 말했다.
"지도예~ 겨울 지갑이라서 무거븐데 망사지갑 하나 사주이소"라며 안 떨던 애교까지 떨었다.
그러자묵묵히 있던 경상도 남편 왈, "와아, 돈이 덥다 카더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