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번’ 시내버스가 고가도로를 지나다 밑으로 떨어져 수 많은 사람이 죽었다.
합동분향소에서 네 명의 어머니들이 통곡을 하며 억울함을 호소하는데…
“아이고, 결혼식을 하루 앞두고 황천길로 가다니, 이렇게 억울할 수 가 있나…”
“우리 아들은 고가도로 바로 전 정거장에서 내렸어야 하는데, 졸다가 이런 경우를 당했다오… 꺼이 꺼이…”
“사람들 말을 들으니 우리 아들은 글쎄, 떠나려는 버스를 쫓아와 간신히 올라 탔다지 뭐요…”
“아이고, 우리 아들 놈은 집으로 가지도 않는 69번을 왜 탔는지 모르겠소, 96번을 타야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