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화장터
장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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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17 05:59
언제부터인가 영숙이네 집에 매일 밤 이상한 전화가 걸려 왔다. “여기는 화장터. 내 몸이 불타 오르고 있다.”라는 말만 되풀이되다가 끊겼다. 똑같은 일이 계속되던 어느 날 어김없이 밤 12시에 전화벨이 울렸다. 그때 시골에서 올라 오신 할머니가 전화를 받으셨다. “여기는 화장터. 내 몸이 불타 오르고 있다.” 계속되는 이 말을 듣고 계시던 할머니가 차갑게 한 마디 내뱉었다. “아이고, 이 놈의 영감, 주둥이는 언제 타는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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