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숙지간
김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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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18 18:47
두 친구가 겉으로는 친한 척하면서도 내심 상대방의 배짱을 괘씸하게 여기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상대방의 약을 올리는 데 큰 쾌감을 느끼고 있었다. 어느 날 저녁 두 사람은 바에서 우연히 만났다. 대화 도중 한사람이 문득 생각나는 것이 있는지 상대방의 대머리를 만지면서 큰 소리로 “아니 이거 꼭 우리 마누라 볼기짝 같군 그려.”라고 말했다. 그러자 그 사람은 자기 대머리를 만져 보더니 말했다. “정말 그렇군, 정말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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