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에는 새벽까지 잠이 오질 않아서 부엌을 들랑달랑, 컴퓨터를 껏다,켰다...티비를 껏다,켰다...를 계속했습니다.
드뎌,, 지난 6년간의 긴 여정이 끝난다고 생각하니,, 맘이 들떠서 잠이 오질 않았던 겁니다.
저는 지금 아이 둘을 둔 늦깍이 대학생입니다.. 방송통신대학교..
제가 입학한 해가 1997년이었으니까 정상적으로는 2001년에 졸업을 했어야 했져..
그런데,, 타고난 게으름과 주변 여건들이 그렇게 호락호락 제때에 졸업할수 있는 기회를 안주더군여..
작년 부턴가는 가끔 꿈도 꾸곤 했답니다.. 시험 잘 못봐서,, 한 학기를 다시 다녀야 하는 꿈... 정말 지독한 악몽이었져..
항상 쓸만한 자격증 하나 없는 나 자신이 못마땅하던 차에, 유아교육과를 졸업하면 유치원 교사 자격증을 준다기에, 포부도 당당하게 입학을 했습니다..
그런데,,,
직장인으로써, 가정주부로써, 자격증을 따는일이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더군여..
출석수업을 받아야 하는 기간에 사무실에서 긴급한 상황이 발생해서,, 휴가를 못내고,, 돌아서서 엉엉,, 울던일..
겨우겨우 만삭의 몸을 이끌고 출석수업을 마치고 났지만, 막상 시험보기 전날에 둘째 아들넘이 세상구경을 하는 바람에,, 수업받은게 몽땅 물거풍이 되었던일..
눈코뜰새 없이 바쁘게 지내다,, 등록기간을 놓쳐서,, 어이없게 한학기 휴학을 하던일.. 등..
지금 생각해 보니 참,,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제가 지금 이글을 띄우는 이유는,, 최태식 교수님과 학습과 조교님, 학생회 임원님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어서입니다.
교과 과정중 교육실습이 있는데, 유치원에서 1달동안 실습을 받아야 하는 과목이거든여.
근데, 저는 주변머리 없고 아는 유치원도 없어서,, 우째야 할거나.. 늘 걱정이었는데, 교수님께서 직접 전화를 해서, 유치원을 소개시켜 주셔서 무사히 실습을 마칠수 있었습니다.
또 어제 마지막 기말시험을 보는데,, 임원분들이 김밥과 음료수를 나누어 주더군여..
본인들 공부하기도 정신이 없었을텐데,,,
빵도 아니고,, 직접 싼 김밥이라니...
정말,, 전 감동먹었습니다...
저는 고향과 거주하는 곳이 모두 충청도 이어서,, 전주에는 연고가 전혀 없었습니다.
그런데, 학교에 다니는 동안, 너무 좋은분들을 많이 만나서 잊지못할 고장으로 마음속에 새겨지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저는 고등학교 졸업하고 바로 들어가서 얻은 대학교 졸업장보다 이방송통신대학교 졸업장을 몇배는 더 자랑스러워 할 것입니다
이제, 여러분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큰 터널하나를 빠져 나왔으니,, 느긋하게,, 쉬어야겠습니다...
오늘 저녁에도 잠은 안올것같습니다.. 그래도, 아마,, 낼 아침은 쌩쌩하게 일어날 수 있을테지여.
12월 24일은 제 35번째 생일날입니다. 올해는 늦복이 터진 것 같습니다.
아무나 그런날 생일 맞는게 아니지여??? ^^*
우리 애기들하고, 남편하고,, 멋진 영화 한편 볼랍니다..
내년부터 새로 도전할 과제를 다시 세워봐야겠습니다...... 아자!! 아자!!
가능하시면 신청곡 한곡??? 김범수 “보고싶다”
보내는이 : 충남 서천군 장항읍 강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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