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생활이 기계화 되어 있어 정해진 스케쥴대로 움직여지는 것이 답답하다. 한 때는 어김없이 맞물려 돌아가는 삶의 톱니바퀴가 신기하게 느껴지기도 하였었다. 그러나 살아가면 살아갈 수록 알 수 없는 생활에 대해 의문이 계속되니 지겨운 생각이 들기도 한다.
왜, 무엇때문에 하루도 어김없이 반복되는 생활에 적응해야 하는지 알 길이 없다. 나라는 존재가 무엇인지, 무엇을 위하여 발버둥을 치고 있는 것인지 커지는 의혹에 난감해진다. 가슴이 꽉 막혀 있는 것 같아 고통스럽다. 무슨 해결의 실마리가 있다면 희망을 가질 수도 있게는 데 언제나 안개 속 미로이니 고통스럽다.
아침마다 의혹의 마음을 놓지 못하고 맞물려 돌아가는 톱니에 매어 달린다. 출근 길은 언제나 같은 길이다. 그러나 그 길을 달리고 있는 마음은 천차만별이다. 희노애락의 감정이 변하는 것 이살으로 변화무쌍하다. 모악산의 오묘함에 젖어 달리다 보면 삶의 진부함에서 잠시 벗어날 수 있어 좋다.
오늘의 모악산은 운무가 춤을 추고 있었다. 안개가 춤을 추는 것인지 모악이 춤을 추는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마음에 다가서는 것은 분명 모악이 춤을 추고 있었다. 희미한 형체를 보였다가 감추어다가 하면서 추는 춤은 삶을 새삼 밝게 만들어주고 있었다.
라디오에서 흘려 나오는 김 차동의 모닝쇼 방송과 어울려 하나의 오케스트라를 연출해내고 있었다. 단조로운 일상에 매달려 지겨움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는 마음에 작은 감동으로 다가서고 있었다. 춤의 묘미는 흔들리는 흐름에 있다. 모악과 구름 그리고 안개와 방송이 어우러진 조화는 하나의 웅장한 교향악이 되었다.
장엄한 감동으로 하루를 시작하게 해준 모악과 운무 그리고 방송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갖는다. 흐뭇한 정신으로 바라보는 햇살이 그렇게 경이로울 수 없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를 만들어가는 모든 사람과 함께 듣고 싶다. 송대관의 유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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