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3월 엄마는 유방암으로 수술을 받으셨다. 수술을 하고 약3주간 입원을 하고 계셔야 했다. 아빠도, 나도, 우리 가족 모두가 서로의 스케쥴을 맞춰가면서 엄마를 병간호 해야 했다. 그땐 정말 내색은 안했지만, 우리 가족 모두가 힘들어 하고 있었다. 하지만, 우리 가족을 챙겨 주던 주변 사람들 덕분에 우린 힘을 낼 수가 있었다.
우리와 어릴적 이웃사촌으로 친하게 지냈던(우린 그분을 너무 친해서 "이모"라~ 부른다) 이모는 매일 같이 아침,저녁으로 죽, 밥, 국, 반찬을 입맛없을 엄마와 병간호를 수고할 우리 가족을 위해 싸가지고 병원으로 오셨다.
엄마가 미안해서 오지말라고 해도 입원하는 동안 매일 같이 빠짐없이 와서 우리 엄마를 항상 즐겁게 해주고 가는 엄마의 해피포인트 역할을 해주셨다. 난 정말 이모에게 반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엄마는 3주 동안 입원을 하신후 퇴원을 하시고 일주일 동안 집에서 회복을 하신 뒤에 항암치료를 받으시러 또다시 병원으로 입원을 하셔야 했다.
엄마에게는 8번의 항암치료가 남아 있었던 것이다.
여기저기서 소식을 들을 사람들은 유방암에 좋다는 이것저것을 집으로 보내주셨고, 우리 집에 밑반찬이 혹 떨어질까봐 수시로 해다 주시고, 김치도 담궈다 주셨다. 아직도 우리집엔 김치가 넘친다^^
항암치료를 받게 되면 머리가 빠진다. 그걸 아시고 재주 좋은 엄마 친구 분들이 예쁘게 모자도 쩔어다 주시고, 예쁜 모자를 사서 엄마께 선물로 주셨다. 난 엄마의 두상이 그렇게 이쁜지 처음으로 알았다.
9월 4일 엄마의 기나긴 항암치료도 이제는 끝났다.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으셔야 하지만, 엄마는 너무나도 건강하시다.
엄마의 주변 사람들이 쏟아 부워주신 사랑과 기도 덕분인것 같다.
엄마를 위해 기도해주시고 도와주신 분들 머리 숙여 감사를 표한다.
엄마도 오래 오래 건강하셨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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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김민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