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편지글인데도 , '살며 사랑하며' 코너에 사연이 가능할까요 ?
이것은 , 아내에게 쓰는 편지글입니다 ,
임규수씨에게 ,
무덥던 여름이 지나고 , 이제는 초가을의 날씨가 되었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춥기까지해서 가을을 피부로 느끼기에 충분합니다 ,
당신에게 편지쓰는게 처음인데 , 무슨말을 쓸까 망설여집니다.
우선 , 지난 여름을 기억하면서 당신께 편지를 써봅니다 ,
한 여름 , 난 에어컨이 있는 사무실에서 일하지만 , 당신은, 어제도 ,
오늘도 , 고객을 찾아 다니다 보면 , 얼마나 고생할까 , 생각하면 ,
항상 마음이 아픕니다 ..
그러면서도 언제나 스프링처럼 신선한 감각을 유지하는 규수씨의 환한 미소가 ,
언제나 나를 기쁘게 합니다 , 당신은 늘 아내로써의 모습 , 엄마로써의 모습 ,
며느리로써의 모습에 충실하고 , 거기에다 교회에서는 , 맡은 구역장 ,
찬양대의 사명에 충실히 감당하는,, 당신의 모습은 정말 사랑스럽습니다 .
저녁이면 종아리가 아프다 , 어깨가 아프다 , 머리가 아프다 ,
할때마다 내가 해줄것이 , 종아리 주무르고 , 어깨 주무르는 일밖에 없어,
괜히 , " 병원이나 가봐 - " 라고 퉁명스럽게 해대곤했지만 , 그때마다
가슴이 아프고 , 속상했습니다 .
내일 모레면 아들 승원이 중학교 마지막 축제 입니다 .
우리아들하는거 보러 솜리 문화예술관에 또 가봐야할것같습니다 .
공부도 중요하지만 , 바이올린하는모습도 사랑스런 나의 아들의 모습이고 ,
즐거워하는 아들을 보면 , 나도 같이 즐겁구요 ,
그리고 , 딸 혜원이 , 첼로를 전공하고 있는데,
성질이있어 저 하고싶은대로 하길 원하지만 ,
가끔은 ,친구아이들이 학교생활힘들어 , 전공바꿀까 , 하지만 ,
"나는 끝까지 열심히 할꺼야" 라고하는 당신 딸 모습 너무나 사랑스럽지 않아요?
속된말로 성질값 할겁니다 .
우리집안에 크고 작은 일들에 힘겹게 보낼때도 있지만 ,
우리는 행복한 가정임에 늘 감사하며 , 하루하루 즐거울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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