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언니의 이야기 입니다.
기독교를 믿는 언니네는 일년에 한번 제사를 모아서 지낸다고 합니다. 지난 7월 중순 장마가 계속 오던날...
일요일이 외할머니 제사였는데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산소엔 가지못했다고 합니다.
언니와 엄마는 잠시 낮잠을 잤는데 두분다 꿈을 꾸었다고 합니다.
언니의 꿈은 외할머니가 누군가를 기다리는것 같은데 아무리 불러도 언니를 바라보지 않고 다른곳만 보면서 애타게 가다리는 꿈!
언니 엄마의 꿈은 외할머니께서 "배고프다 밥좀다오 배고프다"계속 이 말씀만 하셨다고 합니다.
그말씀에 속상하신 엄마는 시장에 가서 제사상에 올릴 음식을 몇가지사와 정성껏 차리셨다고 합니다.
생전에 좋아하신 쿨피스도 놓으시고...
얼마나 배가 고프셨으면 밥위에 숫가락을 몇번씩 꽂는데 자꾸만 내려가서 얼마나 배고팠으면 급하게 밥을 드시냐고 상앞에서 눈물을 흘리셨다고 합니다.
제사가 끝나고 짜던 음식이 간이 맞았고 쿨피스의 단맛이 없었다고 합니다. 정말 할머니께서 다녀가신것 같다구...
제사를 마친후 잠을 청하신 엄마는 또다시 꿈을 꿨는데 할머니께서 어디론지 데려가셨다고 합니다.
평소에 당뇨에 몸이 안좋으셨던 엄마는 "엄마 나 아직 못가 안돼 어딜가는거야 말이라도 해줘야 따라가지"말씀하셨는데 할머니께서는 무작정 데리고 가셨는데 전에 살던 동네였는데 할머니께선 땅을 보시면서 "손에 쥐어줘도 못찾냐!"말씀만 하셨다고합니다. 다음날 너무 생생해서 토지대장을 확인해보니 이게 왠일입니까 엄마 명의로 땅이 있었던 것입니다.
할머니 생전에 딸만 일곱이었는데 다른 언니들은 항상 자신의 욕심만 채울줄 알았지 할머니께서 아프실때도 찾아뵙지 안았고,막내였던 엄마만 병간호 하시고 성심껏 대했는데 할머니께선 교회에서 예배중 생을 마감하셨다고 합니다.
정말 언니와 엄마는 옆에서 봐도 남에게 해를끼치지 않고 언제나 찾아뵈도 찬밥이 많아도 찌게에 새밥을 지어주시는 어머니..
정말 성심껏 사람을 대하고 선한 마음이 두 모녀에게 주신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두 모녀에게 행복한일들만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명아 언니 행복해야해!!
글솜씨가 없어서 죄송합니다.
전주시 삼천동 1가 150-39
최숙경 017-614-32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