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믿지 못하는 가족ㅎㅎ

저는 국가고시를 2차를 준비하고 있는데요..
제가 사실 1차를 너무 많이 떨어지다보니 합격할거라는 부모님의 기대치가 많이 낮아졌어요 ㅋ
이제는 그냥 아들 건강하기만 바라는 부모님이시네요.
1차시험이 끝나자 마자 어머니께 전화를 드렸더니 하시는 말씀이
"그래 이제 수고했으니 푹 놀아라~ 여행이라도 다녀와~"
이미 2차시험은 못볼꺼라고 확신하는 듯이 말씀하시는 어머니입니다 ㅋㅋ
바로 아버지께 전화를 드렸더니
등산하시던 도중이신지 산에서 전화를 받으시면서 하시는 말씀
"그래 그동안 수고 많았고 올해 고생 많았다.. 푸욱~ 쉬어~"
벌써 올해를 정리하시는 아버지.. ㅋㅋ 2차시험은 안중에도 없네요 ㅋㅋ
그리고 얼마 후 아들이 2차시험 준비를 시작하자
갑자기 부모님이 엄청 초조해하심.. 원래 1차 끝나고 항상 푸지게 놀았거든요 ㅋㅋ
계속해서 1차 결과 발표날짜를 물어보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원래는 서프라이즈로 1차 결과를 말씀드리려 했으나 부모님께 마음의 안식을
드리고자 저녁식사를 끝내고 부모님께 당당하게 1차는 100% 합격이라고 말씀드렸죠.
그러자 어머니 표정이 굳어지시면서 측은하게 저를 바라보시면서
"아들아"
"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법이야.. 엄마는 니가 떨어져도 아무렇지도 않아"
"응?"
분명 100%라고 말했지만 졸지에 위로받고 있음.. ㅋㅋ
그때 옆에 계신 아버지 말씀
"그래~ 그 일 아니라도 할일 많으니깐 걱정하지 말고.. 다른거 하면 뭐 어때?"
벌써 떨어질때의 위로를 받고 있었음.. ㅋㅋ
더 충격은 옆에 어머니 표정이 정말 저를 불쌍하고 가엾다는 듯이 바라보고 계신것이었어요 ㅜㅜ
하아.. 대체 제가 어떻게 해야 절 믿어주실까요 ㅎㅎ
 
그래서 신청곡은 이승철씨의 나를 믿어줘 신청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