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강원도 정선에서 임실로 시집 온지 20년 째 된 주부입니다.
부모님 살아계실 때는 그래도 일년에 한두번은 친정 나들이 했습니다
그러나 부모님 돌아가시니 더 먼 길이 된듯합니다.
하지만 몇년 전부터 다시 친정이 생겼습니다
제가 정말로 의지하고 좋아하는 언니가 있는데요
친정에서 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게 아니라
오히려 부모님이 언니를 데리고 산다는 게 맞는 것 같아요
늘 이것저것 챙겨주시는 어머니의 자상한 모습을 보면서
얼마나 부러워했는지 몰라요.
그런 저의 모습이 안스러웠나봐요
어느날 "너 우리집 둘째딸 해라" 하시며 저까지 늘 챙겨주십니다
요즘은 엄마 생각나면 시도 때도 없이 신평면 용암리 산여울로 달려가곤 지요
그런데요
내일이 어머니 칠순입니다
잔치도 안 하신다
식구들 끼리 조용한 식당에서 밥 한끼라도 먹자해도 안하신다 하시네요
그냥 조용히 미역국이나 한 그릇 끓여먹으면 돼지 부산떨지말라시네요
그러니 제 선물인들 어디 받으시겠어요~
그래서 깨동님의 목소리를 빌려 축하인사라도 드려야겠다싶어 사연올립니다
최순자여사~
어머니~~
생신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둘째 딸 축하메시지는 받아주실거죠?
건강하셔서 오래도록 버팀목이 되어주세요.
사랑합니다
김영숙
010-6690-73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