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차동씨.
저는 다가동에 살고 있는 오정례임다.
월드컵 축구 열기로 모두가 잠을 설치지만, 그 힘이 모아져 하나가 되는 아침이네요.
제가 10년전에 사연을 보내고 참으로 오랫만에 모닝쇼 문을 두드립니다.
그때도 어머님이 사고로 돌아가시고 난 뒤 첫번째 아버님 생신을 어떻게 해드려야 할까?
고민하다 김차동씨에게 사연을 보냈고 꽃바구니 선물을 받아서 아버님에게 마음을 전할 수 있었거든요.
그 뒤로 10년이라는 시간이 눈 깜작할 사이에 가버렸네요.
어머님 한 분의 빈 자리가 가족들에게는 많은 변화들을 가져다 주었어요.
빈 자리의 역할을 채우려다 보니 다툼도 있고, 사고도 있고, 그렇게 삐걱 거리며 서로를 맞추어 가는데
시간이 많이 필요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서로를 알게 되고 수용하게 되더라구요.
그런 모든 것들을 지켜보며 힘드셨을텐데도 내색 한 번 안하시고 저희들을 믿고 기다려주신 아버님께
감사의 마음을 생신을 빌어 전하고 싶어서요.
특히 저에게는 항상 아낌없는 지원자 이시거든요.
뒤늦게 시작한 대학원 논문 쓰고, 여기저기 워크샵 다닌다고 제대로 반찬에 신경을 못써 미안한 마음을
가질 때마다 웃으시면서 "이만하면 진수성찬이다, 내 걱정 말고 네 할 일이나 신경써라"라는 한 마디 말씀이
제게는 너무도 든든하고 큰 힘이 되는 자양분이거든요.
6월 26일 토요일이 72번째 생신이신데, 공교롭게도 서울에 워크샵이 잡혀있어 아침 미역국도 신랑에게 미뤘거든요.
아버님은 "항상 돌아오는 생일 뭐가 대단하냐고 내 걱정 말고 잘 다녀 오라"고 말씀하시는데...
제 마음은 그게 아니잖아요.
김차동씨가 제 마음을 방송을 통해 아버님께 전해주세요.
아버님 무지 많이 사랑하구요 멀리서 마음 담아 생신 진심으로 축하드릴께요. 항상 몸과 마음이 건강하시길~
김차동씨도 더운 날씨 건강하시구요, 좋은 방송 감사드립니다.
신청곡은 김종서의' 아버지'임다.
추신 : 꽃바구니 꼭 보내주세요. 오정례:011-9449-2550
전주시 다가동 1가 91-8 천일방앗간 황종영 Tel: 288-6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