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고맙습니다. 앞으로 열심히 살겠습니다~!

저는 한약사입니다.
("한약을 전문으로 하는 약국"에서 일하는 한약사죠.)
 
제가 한약사가 된 것은 사연이 있습니다.
제 부친으로부터 시작된 가업을 잇기 위한 사명감에서 비롯되었다고나 할까요?
 
저는 20살에 서울시립대학교 도시행정학과에 입학해서 대학원 석사과정까지 마쳤습니다.
그리고는 서울특별시의 정책을 개발하고 연구하는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이란 곳에서 연구원 생활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제 전공분야는 당시까지는 낯선 학문이라서 외국유학을 통해 박사과정을 마쳐야만
비로소 국내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는 신생학문이었습니다.
어려운 가정 형편에 학비를 조달하기도 어려웠지만,
설령 유학을 마친다고 하더라도 제 힘으로 자립하기까지 오랜 기간이 소요될 것이 염려되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전공을 바꾸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아버지께서 제가 어려서부터 한약방에서 근무하셨고, 
그후 건강원을 운영하시면서 어려움을 겪으셨던 과정을 잘 알고 있었기에,
아버지의 평생 경험과 기술을 살릴 방법을 찾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한약학과에 진학해서 한약사가 되었습니다.
 
몇 년 간 선배님들의 한약국에서 근무 경험을 쌓은 저는,
며칠 전 비로소 전주에 한약국을 개업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한약국 이름에 아버지의 호인 "약산(藥山)"을 붙여서
<약산가(藥山家) 푸른 한약국>으로 지었습니다.
 
평생 자식들 뒷바라지에 애쓰신 부모님의 은덕으로,
이제 저는 비로소 제 이름을 걸고 한약국 운영을 시작합니다.
평생의 한으로 남을 뻔했던 그 안타까움과 고통의 세월을 모두 녹여내시고
제가 열심히 일하는 모습 보시면서 행복해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결혼해서 두 아이의 아빠가 된 저는 지금부터 더 열심히 일해서
가정과 사회에 인술을 펼치는 한약사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010.  5.  14  박경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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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산가 푸른 한약국>
 
주소 : 전북 전주시 덕진구 우아동2가 904-7번지
 
전화 : (063) 246-0101 / 018-624-4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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