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점점더 푸르러지고 드높아 집니다.
화창한 가을 하늘만큼 저의 머리도 맑았음 하는데 갈수록 깜빡거리는 증상은 왜이리도 심각한지
"따르릉~~~"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형님~ 잘 계시죠?"
서울사는 동서였어요.
반갑게 인사하고 저녁은 먹었냐~ 뭐 이런 간단한 인사를 주고 받는데, 약간은 익살맞은
동서의 목소리...
"오늘 무슨 날인지 기억하세요?"
글쎄.. 아무날도 아닌데... 머리속은 하얗게 변하고.. 도무지 아무날도 아닌것 같은데...
약간은 실망한 목소리로 "에이~ 오늘은 하나밖에 없는 동서 생일이잖아요."
어찌나 미안한지...
달력에 크게 동그라미를 그려놨음에도 불구하고 늘 이런식입니다.
잊지 않으려고 여기저기에 동그라미만 그리면 뭐하냔 말이죠.
어휴...
동서는 한번도 잊지 않고 꼬박꼬박 잘도 챙기는데 전 도대체 왜이러냔 말이죠...
너무 미안했어요.
깜빡거리는 제 머리속좀 푸르른 저 하늘처럼 맑게 하는 방법은 없을까요?
2NE1 의 FIRE 또는 I DON'T CARE(맞나요?)
정신좀 번쩍 들게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