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모님 힘내세요!!

장모님 힘내세요!!
우리 장모님 '김삼이'님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9남매를 훌륭하게 키우신 장모님께서 허리가 좋지 않아 고생하고 계시네요.
전 1남 8녀 중 아홉째 막둥이 딸과 백년가약을 맺은 막내사위 입니다. 
장모님께 힘을 드리고자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결혼 후 처음 명절에 처가집에 갔을 때는 많이 놀랐습니다.  1남 8녀라 가족이 많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방 4개에 거실이 비교적 넓은 집인데도, 명절이면 누울 자리는 커녕 제대로 앉아 있을 자리가 부족할 지경입니다.  결혼한 9남매에 아이들이 1~2명씩 있으니 조용할 틈이 없구요, 밥을 먹어도, 남자들, 여자들, 아이들 순으로 순번을 정해 먹어야 합니다.  1남 2녀중 둘째로 태어난 저에게는 충격 아닌 충격이었지만, 지금은 처갓집에 가서 집안이 조용하면 왠지 어색하게 느껴지네요. 
  가족이 많다보니 장모님께서는 손이 매우 크시죠~, 음식을 해도 보통 20인분 이상을 해야 하니 자연스레 몸에 배신 것이겠죠.  가족이 많은 만큼 울고, 웃는 일이 많으신데도 항상 얼굴에 미소를 머금고 계신 장모님을 보면 저도 가만히 미소짓게 됩니다.  약간은 괴짜(?)기질을 가지신 장인어른께서는 70이 넘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즐거운 인생을 살기위해 부지런히 활동하는 분이시죠.  전주에 본래 처가댁이 있고, 장인어른 고향이신 장수군 천천면에 조그만한 고향집을 갖고 계시는데, 지금은 귀농생활로 분주하시죠.  고향 땅에 감자, 콩, 양파, 미나리 등 다양한 작물을 재배하고 계십니다.  천천면 시골집에 장인어른 혼자 생활하시면서 농사를 지으시다, 주말이면 수확한 곡물을 짊어지고 장모님이 계신 전주로 올라오십니다.  주말부부인 셈이지요, 장인어른이 계신 천천면 시골집 입구에는 장인어른께서 직접 만드신 문패가 걸려있습니다.  넓적한 돌판에 붓으로 직접 쓰신 글귀는 '인생을 즐겁게 살자ㅓ!'입니다.  장인어른께서는 쉬는 시간에는 집에 앉아 라디오를 크게 틀고 장구를 치며 노래를 따라부르는게 취미십니다.  주변분들이 몇번인가 뭐라 수근댔다고 말씀하셨지만, 지금도 낮이고, 밤이고, 심심함이 느껴지면 라디오를 친구삼아 장구를 치며 노래를 부르시는 호인이시죠!! 
  현재는 장모님께서 허리를 수술하셔서 우리집에 계시는데, 가까이서 보니 장인어른께서 수시로 전화하셔서 장모님께 보고(?)를 하시더라구요, 감자를 지금 캐는 것이 어떻느냐, 양파는 어떻게 보관하는 것이 좋겠느냐, 저녁은 고기를 먹는데 어떻게 먹는 것이 좋겠느냐 등등, 대화가 참 많은 부부이시죠!!  두 분을 보며 '좋은 부부'의 본이 되는 것 같아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낍니다.  허리 때문에 집에서도 지팡이에 의지해, 조금의 거동만 가능하신 장모님을 제가 잘 모시고 있는지 스스로 되돌아 봅니다.
  요즘 사위에게 미안해 오래 있지 못할 것 같다라는 말씀을 자꾸 하시는데, 괜찮다고 말씀드려도 장모님 마음은 그게 아니신가 봅니다.  우리 장모님께서 미안한 마음 싹~ 떨쳐 버리고 다시 건강해지는 생각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힘 팍~팍~ 나는 신나는 노래 한 곡 부탁드립니다.
  미소가 아름다운 우리 '김삼이' 장모님 힘내세요~~    설운도씨의 '다함께 차차차' 부탁해요~~
막둥이 사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