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지난해 8월 대조동 나이트클럽 화재사고 등 해마다 크고 작은 화재 사고로 인해 소방공무원의 사상자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서 첨단 통신장비를 도입해 소방대원의 순직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단순한 장비 도입만으로는 현장에서 '화마'와 싸우는 소방대원들의 사상이나 부상을 줄이기는 힘든 실정이다.
노후화되고 열악한 화재진압장비, 부족한 소방인력, 소방관을 위한 전문병원 부재 등 많은 문제점이 있다.
◇소방공무원 순직자, 부상자 계속돼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소방관은 2008년 12월 현재 12만8202명이 근무하고 있다. 소방대원 3만1918명, 의무소방대 725명, 의용소방대 9만5559명으로 구성돼 있다.
2003~2008년 전국에서 화재 진압이나 구조·구급 등의 활동 중에 발생한 소방공무원의 순직자는 총 43명, 부상자 1892명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순직자의 경우 2003년 7명, 2004년 8명, 2005년 6명, 2006년 6명, 2007년 7명, 지난해 9명이었다. 부상자는 2003년 360명, 2004년 327명, 2005년 291명, 2006년 298명, 2007년 279명, 지난해 337명이었다.
◇소방공무원 복지 '열악'
소방대원들은 매일 이런 위험을 무릅쓰고 화재진압과 구조 활동 등을 펼치고 있지만 그들의 복지는 열악한 실정이다.
실제 군인과 경찰은 전문병원이 있지만 소방대원들을 위한 전문병원은 아직 없다. 지난 2007년 9월 경찰병원 내에 '소방전문 치료센터'가 중앙센터로 지정돼 운영되고는 있지만 예산, 인력 모두 부족한 상황이다.
지난 5월 서울시내 A소방서소속 한 소방관 화재현장에서 화상을 입는 큰 부상을 당했다. 당연히 소방전문 치료센터에 입원을 해서 치료를 받아야 하지만 이 대원은 현재 화상전문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A소방서 관계자는 "소방치료센터를 많은 대원들이 선호를 하지만 서울시내 외곽에 있어 어쩔 수 없이 시내 병원을 찾는 대원들이 많이 있다"며 "화상과 같은 경우는 자신의 앞날이 걸린 문제인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처럼 많은 소방대원들이 경찰병원을 선호하지만 통원치료나 전문치료 등은 가까운 일반병원이나 전문병원에서 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근무시간은 ↑, 인력은 ↓
현재 2교대 근무를 하는 소방대원의 일주일 평균 근무시간은 84시간이다. 2004년 개정된 근로기준법이 정한 기준 노동시간(주 40시간)의 두 배다. 여기에 이틀에 한번은 24시간을 해야 한다.
소방대원들이 바라는 3교대 근무는 서울의 경우 강남, 중부, 종로소방서 등 3곳에서만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3교대를 하는 소방대원의 근무시간도 48시간으로 기준 노동시간을 뛰어 넘는다. 또 여름휴가를 제외하면 소방대원들은 명절도 예외 없이 1년 내내 근무를 한다.
소방방재청은 홍제동 화재 참사 이후 인력 보강을 위해 군복무를 대체하는 의무소방대를 2002에 창설했다. 그러나 이 또한 올해 240명, 내년 160명, 2011년에 80명으로 단계적으로 감축된다.
◇소방대원의 안전을 위한 청단 장비 도입
또한 소방공무원의 순직이나 부상의 큰 이유는 화재현장에서는 대원 간의 교신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소방대원들이 화재 현장에서 교신을 하려면 착용하던 안면마스크를 벗어야 하는데다 소방호스, 파괴기구 등 30㎏이 넘는 진압장비를 휴대한 상태에서 무전기를 손에 들고선 사실상 교신이 불가능하다. 오로지 소방대원들의 수신호만이 가능할 뿐이었다.
이에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화재·건물붕괴 등 각종재난현장에서 공기호흡기 안면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도 무선통신이 가능한 블루투스 통신방식의 첨단 무선 통신 장비를 도입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에 본부가 도입하는 무선 통신장비는 기존 휴대형 무전기에 무선기능을 지원하는 장치(동글)를 장착해 작동 스위치가 달린 주먹 마이크로폰, 고막 송수신 이어폰을 이용해 현장지휘관 또는 상황실과 상호통신이 가능하다.
본부는 현장에 투입되는 총 2639명 중 올해 22%인 581명에게 이 장비를 우선 보급할 계획이다. 내년에 1032명, 2011년에 1026대명 등 2011년까지 현장에 투입되는 모든 대원에게 보급한다는 방침이다.
이상구 소방재난본부 안전지원과장은 "이러한 첨단 무선통신이 도입되면 재난현장에 진입한 대원 간 또는 지휘관과의 상호통신이 가능해져 대원들의 안전사고를 사전에 막고 현장지휘체계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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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지난번에 분명히 강조한글 기억합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