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제가 출근 하고 없는 빈 집에 시어머님이 다녀가셨어요.
식탁 위에 꼬깃꼬깃 접어진 만 원짜리 몇 장을 놓아두시고서요.
메모도 해 놓으셨더군요.
"니 옷이나 한 벌 사 입그라"
삐뚤삐뚤 꾹꾹 눌러 쓴 어머니의 한 줄 메모가
백지 속에서 꿈틀거리다 이 내 가슴 가득 눈물로 차올라 전화기를 들었지만..............
"안다 애미 맘 " 다만,
전화선을 타고 온 어머니 온기를 와락 끌어안고 말았지요.
형편상 모시지도 못하고 작은 아들네 집에서 사시는 어머니
가끔 저 없는 빈집에 다녀가시면서
과일이며 찬거리로 냉장고를 채워두시고 가시는 어머니
부부가 공무원 생활을 하는 작은 아들에 비해서 큰아들 사는 모습이 영 마음에 걸리시는가봐요.
늘 “없는 집에 시집와서 사느라 니가 욕 본다.” 하시는
시어머니의 끝없는 사랑을 받고만 살았습니다.
시어머니 생신입니다. 이런 자리를 빌어 마음을 전해드립니다
"어머니 !! 비록 무뚝뚝한 성격 때문에 사랑한다는 표현 한번 제대로 못했지만 아시죠?
큰며느리 가 얼마나 어머니를 사랑하는지.......사랑합니다 그리고 생신 축하드립니다. "
김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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