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도시 전주에도 어둠이 찾아옵니다.
퇴근길 꼬리를무는 차량행렬속에 어디에숨어있는지 내 손님을 찾아나서
마치 하이애나처럼 빈차글씨 붉게 밝히며 이 작은도시의 어둠을 휘젓고 다닙니다.
전 전주에서 택시운전을 하고 있는 38세 노총각이랍니다.
아직 싱글이다보니 서울에서 제주까지 이곳저곡 안가본곳이 없네요
전주에 다시 돌아와 택시를 한지도 만3개월째
얼마전에 좀 당황스런 일을 겪게 되었어요
손을 드는 할머니,그리고 간난애기를 안은 엄마가 눈앞에 보이는데 ...애기안은 여인의 얼굴이 한눈에
들어오더군요 ...
아주 오래전 직장에서 알고 지내던 바로 그 대학생 리포터였던것이었습니다.
그 리포터 대학생은 졸업후 지방방송국에서 아나운서로 입사했었고 라디오DJ ,저녁 TV프로 진행도
열심히 하는것을 TV로 지켜봤었었는데 그러다 방송에서 사라진후 무소식!
그녀의 연고가 전주라는것은 알고 있었는데
그러다가 갑자기 손님으로 그수많은 택시들중에 그 절묘한타이밍을 맞춰서
달려오는 내택시를 잡아오르는 운명의 교차로...
목적지를 말하는 그녀의 목소리는 정지영님 처럼 변함이 부드럽고 맑더군요
뒷자석에 탄 그녀가 조수석에 타신분과 얘기하는걸 들어보니 앞에타신분은 그녀의 시어머니!
너무 당황스럽고 어른까지 계시고 전 아는체도 못하고 행선지를 묻는 몇마디 대화를 나눴을뿐
앞만 보고 운전을 하는데 땀삐질
시어머니와 몇마디를 나눈뒤 그녀는 한참을 조용히 있더군요.
"뒷에탄 그녀가 날 알아본걸까? 그녀도 이런 우연 당황하고 있는걸까?? "
그런 쓸데없는생각들이 머리를 스치며
목적지에서 다른손님과 마찬가지로 그녀는 그렇게 내리더군요.
예전에 서로 사귄사이도 아니었지만
한사람은 세월을 지나 리포터 대학생에서 방송인 그리고 한 아이에 엄마로 변해있었고
한사람은 그냥 그세월속에 변함없는 모습을 하고 있는것같아서
10년이란 시간이 제머릿속 가득 실타래를 푸는 기분묘하고 좀 찜찜했던
하루
목적지를 향해 생~ 달려가는 수많은 택시들!!
스치는 짧은 인연들에 과거로 돌아갈수 있는 인연..다시 만날순 없을까요?
이 택시의 목적지는 "10년전" 입니다.
신청곡있어요!! 이상우 -" 이젠"or "바람의 옷깃이 날리듯"
또 추워진다죠... dj님 목건강유의하시구요 제작진 여러분 모두 건강유의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