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세 아버지 생신 축하해주세요.

장거리 통근길엔 꽤 모닝쇼를 오래 들으며 상쾌한 기분을 가질 수 있었는데, 20분 채 걸리지 않는 출근길에 잠간 듣는 날씨 예보와 역사 속 오늘, 소리로 만나는 세상 등으로 만족해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들려오는 노래 한 곡이라도 더 마음에 담아 하루 종일 흥얼거리곤 한답니다.
내후년에는 장거리 통근을 하게 될테니, 그 때는 더욱 여유로운 청취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요.
오는 10월 2일(목)은 73세 엄마와 50년간 해로하신 아버지의 생신이랍니다.
30-40대의 건강한 다섯 남매를 잘 키워주신 부모님께 늘 감사한 마음이지만, 전주에 함께 살면서도 늘 안부 여쭙지 못함이 죄송할 따름입니다.
이번엔 온가족이 10월 4일에 모여 생신 축하를 뒤늦게 할 상황이 되고 말았어요. 
대신 생신날 아침 모닝쇼에서 축하곡이 들린다면 자녀들의 상황을 이해해주시리라 믿는답니다.
서울, 광주에서 모이는 아들이니 이해는 하시겠지만, 생신 당일날 쓸쓸하실 것 같아요.
아버님이 좋아하시는 [비내리는 고모령, 김혜정의 사랑할거야]중 택해서 들려주세요.
아침 다른 청취자들의 기분도 중요하니, 선곡은 알아서 해주세요.
평소 노래를 즐겨 부르시는 부모님께서는 모든 곡을 좋아하신답니다. 
이번 생신 축하 때도 식사 후 좋아하시는 노래방에 모시고 갈 예정이랍니다.
그리고 평생 아버지를 내조하고 가족의 평온을 지켜주신 엄마의 고향이 목포인데, 목포 관련 노래도 좋을 것 같아요.
부모님께 들어보시라고 미리 말씀드려도 되겠지요?
모닝쇼에서 들려오는 노래와, 사연에 덧붙이는 내용들이 많은 청취자의 새로운 아침을 활기롭게 열어준다는 사실을 기쁘게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화이팅, FM 모닝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