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다섯 줄에 긋는 밑줄 72편-

사랑이란 결코 달콤하지 않다. 달콤한 것은 사탕이다. 사탕은 많이 먹을 것이 못 된다. 많이 먹으면 이를 상하게 하고 몸을 병들게 한다. 우리 몸에서 단맛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은 혀끝의 일부에 불과하다. 이처럼 단맛을 느낄 때는 아주 조금만 느껴야 한다. 달콤한 사랑은 혀끝으로 살짝 대보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문장/최인호/랜덤하우스중앙/p60 연애 할 때 사랑은 아주 달콤한 초콜릿이나 사탕과도 같습니다. 물론 그런 달콤한 맛이 몇 십 년 동안 느껴지는 사람도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사랑은 달콤한 맛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때론 쓰기도 하고, 때론 맵기도 하고, 때론 짜기도 합니다. 달콤한 맛이 돋보이는 것은 맵고, 짜고, 쓴 맛이 있기에 그런 것인 지도 모릅니다. 사랑이 위대한 것은 때론 싸우기도 하고, 때론 밉기도 하고, 때론 화나기도 하지만 그래도 그 사람을 용서하고 이해하고 배려할 수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사랑이 달콤한 맛만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 사람은 누군가를 오랫동안 결코 사랑할 수 없을 것입니다. -서른 다섯 줄에 긋는 밑줄 72편/2008년/5월7일/수 [이 게시물은 웹운영자님에 의해 2008-06-12 17:12:06 모닝쇼 이전홈피게시물이동에서 이동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