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의 사랑


안녕하세요
항상 사람들 가슴을 훈훈하게 해주시는 김차동의 FM모닝쇼에 감사드립니다.

저희 부모님의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일주일전 아버지가 쓰러지셔서 중환자실로 입원하셨습니다. 
며칠전 위궤양으로 퇴원한지 얼마 안되어서 또 다른 병이 나타났습니다.

얼마전 감기에 걸리셨는데 몸이 약해서 폐렴으로 진행되었다고 했습니다.
아버지는 폐에 물이 많이차서 호흡기에 생명을 기댄채 가끔 눈을 뜨시고는 말도 못한채 누워계셨습니다.
부모님은 항상 건강할 것 같고 내 곁에 있을 것 같지만,
그게 아니라는걸 깊이 깨달았습니다.

어머니도 요즘 야근일로 허리가 점점 나빠지셔서 방안에 온통 파스 냄새로 가득찹니다.
회사를 그만 다니라고 하셔도 아직 젊으시다면서 아프다는 소리도 안하십니다.
어머니 회사는 김제에 있는 목우촌 공장입니다.
워낙 외진곳이라 차가 없으면 꼼짝없이 사람들이 끝날때까지 일을 하다가 차를 얻어타고 오거나 늦게출발하는 회사버스를 타셔야 합니다

어제 아버지께서 다행히 호홉기를 떼고 힘겹게 말씀 하셨습니다.
" 너네 엄마가 야근하기만하면 허리가 아프니까 차 한대 사주자.  너희들이 조금씩 보태고 나도 보태면 소형차라고 구할 수 있을거야"

며칠밤을 중환자실에서 병마와 싸우셨던 아버지는 오로지 어머니 생각만 하셨나봅니다.


지금이라도 어머니가 회사를 그만 다니셨으면 좋겠지만 어머니의 고집을 꺽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삼형제는 당장 차를 찾아서 주문했습니다.

아무리 부모님께 잘하려고하지만 부족하다는걸 느낍니다..
내일이 어버이날이네요
언제나 미소를 잃지않는 어머니께 감사드리고
병마와 싸우고 있는 아버지께 힘내라고 전해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