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다섯 줄에 긋는 밑줄 63편

사람이 수태를 하면 남자 아이는 16주만에 좌뇌와 우뇌가 가로막힌답니다. 그 다음부턴 출산하기까지 각각 좌와 우로 나뉘어서 발달을 한다죠. 그래서 남자들은 좌뇌와 우뇌가 조화롭게 발달해 있지 않답니다. 어느 사람이 이 사실을 두고 '남자는 발달장애자다' 그럽니다. 그러나 여자는 엄마 뱃 속에 있는 10달 동안 좌뇌와 우뇌가 막히지 않고 서로 왕래하면서 조화롭게 발달을 한다는군요. 그래서 여자는 용서하기에 적합한 뇌 구조를 가졌다고 합니다. -서른 살의 철학/허태수/리즈앤북/p133 여자가 남자보다 용서를 더 잘 하는 것은 뇌 구조에서부터 차이가 있다는 것이 흥미롭습니다. 전부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저와 같은 남자들은 어떤 사람이 싫어지면 소위 말해 끝장날 때까지 가보려는 속성이 강한 것 같습니다. 물론 어떤 여자들은 자기 속이 풀릴 때까지 분풀이를 하는 사람이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대체로 보면 여성들이 갖고 있는 포용력은 확실히 남성이 갖고 있는 그것보다는 크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어머니를 보면 특히 그런 것을 느낄 때가 많거든요. 그러나 사람을 용서하는 데 뇌 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용서하기 어렵다는 핑계보다는 자신의 인품을 잘 가꾸는 노력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서른 다섯 줄에 긋는 밑줄 63편/2008년/4월/21일/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