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다섯 줄에 긋는 밑줄 60편

'사무치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속 깊이 스며든다는 뜻의 순수 우리말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이들은 '뼛속 깊이 사무치다'라고도 표현하는데 오늘의 우리들에게는 이 사무침이 없어서 문제라는 생각입니다. 그리움도 사무쳐야 사랑이 익을 테고 삶도 사무침이 있어야 길이 열릴터인데. -눈을 감고 보는 길/정채봉/샘터/p138 어떤 이는 단 한 번의 걸음을 걷고 싶은 마음이 사무치도록 맺힌 사람도 있고, 어떤 이는 세상의 풍경을 단 한 번이라도 마음껏 보고 싶은 것이 평생에 사무친 사람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당신도 사무치게 누군가를 사랑하고 사무치게 무엇엔가 몰두해보고 사무치게 그 어떤 일을 해본 적이 있었는지요. 저 역시 사무치도록 그 어떤 것을 경험해 본 때가 있었을까 라고 생각해보게 됩니다. 사무친다는 것은 그만큼 간절한 것이고, 자신의 모든 것을 던진다는 것입니다. 당신도 간절하게 때론 자신의 모든 것을 던지면서 사무치게 사랑해보고 어떤 일을 해보게 되는 그런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서른 다섯 줄에 긋는 밑줄 60편/2008년/4월/8일/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