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일이있어 좀 먼곳에갔다가 전철을 타고 집에오는길이였어요
사람이 그렇게 많진않았고 다들앉아있고 몇몇만 서있는
그정도였어요 저도 자리가없길래 사람들 내리면 앉아야지!
하고 기둥을잡고 서있었습니다
한참 아무생각없이가고있다가 우연히 앞에 앉아있는 아저씨를봤어요
약간 허름한 차림에 큰 배낭가방?같은걸 껴안은채 모자를꾹눌러쓰고
있더군요 딱보기에 페인트질 하는 분 같았어요 저희집이 한참 어려울때
하루벌어 하루먹는식으로 아버지께서 페인트질을 하셨었거든요
예전 아빠모습이 생각나서 그아저씨를 유심히보게됐어요
모자를 푹 눌러쓰셔서 얼굴이 잘보이지않았었는데
어느역인지 확인하시려고 고개를 들으셨는데
눈에 눈물이 가득하더군요..
그 모습이 얼마나 슬퍼보이던지.. 축처진 어깨와 눈물고인 눈..
갑자기 예전 아빠모습이생각나 저도모르게 눈물이 핑 돌더군요..
우리 아빠도 예전에 저렇게 힘들게 다니셨을까 하는 생각을 하니..
세상의 모든 아버지들이 활짝 웃는 얼굴로 다니셨으면 좋겠습니다..
노래 하나 들려주세요. 저희 아버지의 18번 노래..
사랑을 한번 해보고 싶어요 신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