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다섯 줄에 긋는 밑줄 43편

사람들은 늘 상대의 사랑을 의심한다. 그러다 보면 사랑이라고 믿고 있는 이것이 과연 진정한 사랑인지 확인하고자 하는 충동에 휩싸이게 된다. 그래서 기회만 닿으면 어떤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상대의 사랑을 시험대 위에 올려놓고자 한다. 그러나 이것은 결코 바람직한 태도가 아니다. 힘들게 얻은 사랑을 놓쳐 버리게 될 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황하에서 길어올린 삶의 지혜/자호 편저/비전과 리더십/p185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내가 이뻐 저 여자가 이뻐" "나하고 엄마가 물에 빠지면 자기는 누굴 먼저 구할거야" 가족이나 연인처럼 사랑으로 충만해야 할 관계에 있는 사람들은 가끔씩 상대에게 사랑을 재확인받고자 하는 경향이 있곤 합니다. 마치 사랑을 시험대 위에 올려놓는 것이지요. 하지만 이런 사랑의 시험이 과연 진실로 사랑하는 사람이 취해야 할 태도인지에 대해서는 생각해볼 필요는 있을 것 같습니다. 어쩌면 이런 태도로 인해 견고한 사랑에 오히려 불신의 금을 가게 만들 여지는 없겠는지요. 만일 사랑에 비교라는 것이 들어 가게 된다면 아마 그 사랑은 그리 오래가지는 않을 지도 모릅니다. 말 그대로 사랑은 아낌없이 주는 것이지, 누구보다 더 사랑해야 한다고 강요해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서른 다섯 줄에 긋는 밑줄 43편/2008년/3월3일/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