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다섯 줄에 긋는 밑줄 27편

행운은 갑작스레 찾아오거나 일생동안 나타나지 않지만, 행복은 공기와 물, 빛과 소금처럼 눈에 띄지 않게 곁에 존재하는 것. 그러므로 두 팔을 벌리고 끌어당기면 품안 가득 안기는 것, 내 곁에 있는 행복 -내 곁에 항상있는 사람에게 주고 싶은 말/이삭 지음/이롬/p200 너무 많아서 잡을 수 없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들이 있습니다. 공기, 바람, 빛, 물 등등. 어쩌면 행복도 이런 것이 아니겠는지요. 지천에 너무 널려 있어서 내가 잡았는지 말았는지 감지할 수 없는 것. 사실 두 팔을 벌리면 많은 행복을 가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어디에 있는지 헤매고 사는 게 우리네 현실은 아니겠는지요. 지금 이 세상 누구에게도 행복은 존재합니다. 다만 그것을 감지하느냐 마느냐는 전적으로 자신의 마음에 있지만 말입니다. 어쩌면 살아있다는 것. 그 하나만으로도 행복한 일은 아니겠는지요. -서른 다섯 줄에 긋는 밑줄 27편/2008년/1월31일/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