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다섯 줄에 긋는 밑줄 25편

인정하기의 대표적인 어휘는 '~구나'이다. 화났구나, 시큰둥하구나, 사랑하구나, 쓸쓸하구나, 서럽구나, 배 아프구나, 외롭구나, 더럽구나, 신경질 났구나, 슬프겠구나.... 이 밖에도 수없이 많은 '~구나'의 행렬! 자기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할 때 이 '~구나'라는 어휘는 결정적 무기이다. 인정해주면 마음의 문이 열리게 돼 있다. 있는 그대로 받아준다! 내 안의 문제든 다른 사람의 문제든 간에 상관하지 말고 들은 대로, 본 대로, 있는 사실 그대로 인정해주는 마음! 그렇구나, 하고. -잡념이 보배다/김성수 지음/생각하는 백성/p180 '어, 내가 떨어지다니! 도저히 못 믿겠는데...' '이럴 수가! 설마...' '뭔가 잘못됐겠지. 아닐거야.' 우리는 자신에게 불리한 결과가 나타나게 됐을 때 그 현실을 인정하기 보다는 그것이 아니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할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현실이 뒤바뀌여 지지는 않습니다. 그럴 때 담담하게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만 다음 상황에 냉정하고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내가 실패했구나' '내가 잘못생각했구나' '내가 어딘가 실수했구나'처럼 '~구나'의 표현으로 지금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야만 다음에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할 지,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에 대한 해답이 보일 것 같습니다. -서른 다섯 줄에 긋는 밑줄 25편/2008편/1월29일/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