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은 맛남이다.
누구든 일생에 잊을 수 없는 몇 번의 맛난 만남을 갖는다.
이 몇 번의 만남이 인생을 바꾸고 사람을 변화시킨다.
그 만남 이후로 나는 더 이상 예전의 나일 수가 없다.
-미쳐야 미친다/정민 지음/푸른역사/p123
지금까지 짧은 삶을 돌이켜보니
맛난 만남으로 기억될만한
사람들이 떠오릅니다.
가장 먼저 떠오른 사람은
저보다 7살이나 어린
한 여성입니다.
그녀의 모습을 묘사해보면
우선 아름답습니다.
아름답다고 하는 것은
사람마다 주관적인 관점이니
'매우'라는 수식어를
붙여도 될 듯 합니다.
특히 눈동자가 매력적입니다.
또한 천성이 착합니다.
때로 많은 지적을
저에게도 하지만
그것마저 고맙게 느껴집니다.
그 분은 무거운 인생의 길을
가볍게 만들어주는
재주도 갖고 있습니다.
나이는 어리지만 그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어
얼마나 감사한 지 모릅니다.
직장 사람들은 그녀를
신기자로 부릅니다.
반면 저는 어떤 때는 '여사'님,
다른 때는 '선생님' 등으로
부르곤 합니다. 그러나
가장 편안한 호칭은
'여보야'입니다.
후배에서 한 남자의
동반자가 된 지금의 아내.
어쩌면 내 삶에서 가장
맛난 만남이 아닐까 싶습니다.
당신의 삶 속에서 가장
맛난 만남은 누구인지요.
-서른 다섯 줄에 긋는 밑줄 21편/2008년/1월24일/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