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다섯 줄에 긋는 밑줄 7편

와인 감식가는 한 번에 잔을 비우지 않는다. 풍부한 맛을 충분히 즐기기 위해 향기를 맡고 맛을 보고 음미하면서 시간을 갖는다. 인생의 감식가가 되기 위해서는 삶이 주는 풍요로움을 즐기는 시간이 필요하다. -해피어/탈 벤-샤하르 지음/위즈덤하우스/p264 우리가 사는 삶에도 어떤 맛 같은 게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이는 그 맛을 음미하고 즐기기 보다는 마치 배만 채우려고 음식 자체를 먹는 데에만 집중할 때가 있습니다. 음식 맛이 어떤 지는 아예 신경도 쓰지 않고서 말입니다. 그러다 보면 도대체 무엇을 먹었는 지 전혀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런데 만일 그 음식이 인생이라면 어떨 지요. 인생이라는 음식을 다 먹은 후에 도대체 왜 살았는지조차 전혀 모른다면 얼마나 허망할지요. 천천히 음미하며 그 맛을 아는 와인 감식가처럼, 당신도 인생의 참된 의미가 무엇인지를 깨닫고 즐길줄 아는 그런 인생의 감식가가 된다면 참 멋있는 사람이 되겠지요. -서른 다섯 줄에 긋는 밑줄 7편/2008년/1월8일/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