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우리 아빠 생신이었습니다.
그런데 우리 식구들은 아빠 생신 선물을 모두 준비하지 못했습니다.
엄마께서는 쇠고기 빠진 미역국 한 그릇과 찹쌀밥이 다였고, 동생과 나는 아빠 뺨에 뽀뽀해주기가 다였습니다.
왜냐하면 아빠 회사 사정이 오랫동안 좋지 못해서 집에 월급을 가져다 주질 못해 생일선물을 살 형편이 되질 않았기 때문입니다.
케잌 없이 손뼉치고 생일축하 노래를 부를 때 난 쓸쓸했는데 아빠께서는 케잌보다 찹쌀밥이 더 맛있었다며 웃으셨습니다.
힘들어도 언제나 내색 한 번 없이 우리 식구들에게 늘 친철하고 다정하신 우리 아빠. 전 이런 아빠가 참 좋습니다.
아빠 사랑해요. 그리고 힘 내세요. 아빠 곁엔 너무나 이쁜 엄마와 멋진 두 아들이 있잖아요.
2008년 1월 4일 아빠의 붕어빵 큰아들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