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아빠께

아빠,안녕하세요? 우리집의 든든한맏딸 지혜입니다. 매일 아침, 가장이라는 무거운 짐을 어깨에 짊어지고 진안으로 출근하시는 모습을 볼 때마다 '멀 텐데, 길도 미끄럽고 추운데, 혹시 사고라도 나지 않을까, 다치시지는 않으실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아침에 바쁜 출근을 하시면서도 엄마의 일을 꼭 하나씩은 도와주고 가시죠? 무척 귀찮으실 텐데.. 단지 가장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그렇게 열심히 가족을 위해 노력하시는 모습에 정말 감사했습니다. 맏딸이 맏딸노릇 못해서 엄마께 혼날때면 이런 말씀으로 늘 감싸주시곤 하셨죠,'여보, 그만해.다음부턴 더 잘 하겠지'. 제 잘못 뻔히 아시면서도 다음엔 더 잘하란 소리였겠죠. 아빠, 전 정말 아빠의 맏딸이여서, 우리가족의 맏딸일 수 있다는 게 행복해요. 절 이 세상에 태어나게 해주셔서 감사해요. 그리고 42번째 생신을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지금 몸 많이 편찮으셔도 힘든 내색 안 하시고 늘 웃는 아빠, 몸조리 잘 하셔서 꼭 다 나으세요! 아빠, 다시 한 번 생신 축하드린단 말씀과 함께 사랑해요♡ 오래오래 건강하세요~